요즘 아이돌들은 흔히 아이돌 무대 의상하면 생각나는 타이트한 미니스커트가 아니라,
와이드 팬츠와 크롭탑과 같이 예전 90년대 아이돌 1세대의 Y2K 패션을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패션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컨셉도 2000년대에 유행하던 뮤직드라마 형식을 적용해 (여자)아이들의 '퀸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지금 핫한 아이돌 그룹인 뉴진스는 이러한 Y2K 컨셉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길거리에 학생들 가방에는 우리가 어릴적 달고 다니던 키링 인형들, 그리고 데이트 코스 필수이자 길거리 핫템인 인생 네컷과 같은 스티커 사진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레트로 트렌드, Y2K 트렌드는 왜 붐이 계속 이어지는 것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Y2K란 Year(년)와 1000을 의미하는 K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즉 2000년대를 말하는 단어죠.
90년대 후반에 유행하던 카고 바지, 빈티지 디카(디지털카메라), 키링 등 이 모든 예전 핫템들이 지금 Z세대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 중고거래 어플인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레트로' 검색어가 작년 대비 18% 늘어났고, 'Y2K' 검색어는 487%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그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0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밀레니얼 세대 혹은 그 이상에게는 이 현상이 '다시 돌아왔다'라고 느껴지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 문화일 테지만, Z세대들에게는 이 레트로 아이템들이 모두 신기한 새로운 트렌드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만 접해오던 Z세대에게 인생네컷과 같은 스티커 사진 촬영과 이러한 사진이 화면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닌 실물로 인쇄되어 나온다는 것은 역으로 굉장히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노래스타일까지도 예전에 유행하던 노래들이 리메이크되면서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NCT DREAM은 90년대 가장 핫하던 H.O.T 노래 '캔디'를 리메이크하고, 얼굴 페인팅과 커다란 장갑까지 재현하면서 다시 한번 캔디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컨셉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Z세대들은 이에 열광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김완선, 엄정화가 고려대 대학 축제에 초빙되어 무대 공연을 하고 유튜브를 통해 수백만건의 조회수까지 기록했습니다.
이들이 실제로 잘 나가던 시절을 본 적도 없고, 이런 노래스타일을 처음 접하는 세대들이지만 이 무대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저에게는 굉장히 놀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패션에만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케터는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찾고 신선한 것만 찾는 경향이 있지만, 어쩌면 되돌아보고 이전에 잘 되었던 경험이나 트렌드가 지금 환경에 다시 한번 적용될 수 있진 않은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브랜드는 이러한 레트로 열풍 현상과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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